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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후기.....모교 운동회후에

 토요일 늦게 부산으로 출발한 버스는 몇 번 화장실을 들락거린 뒤에야 진하 해수욕장부근의 해돋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어둠속의 등대불에 딸아이는 좋아했지만 저는 천근만근 짓눌리는 눈꺼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차안에서 뒤척이는데 얼마나 보냈을까, 오늘은 구름덕분에 해돋이를 볼수없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선배도, 중학생인  딸애도 해돋이를 못봐 서운한 모양입니다.
다시 차를 타고 달려 한국유리가 바라보이는 포구 언저리에 밤새 겨운 무게를 토해놓듯 우리들을 내려놓습니다.

짚불 철망위에 올려진 곰장어는 몸부림 치며 진액을 쏟아 놓다 이내 잠잠해지며 곰살맞은 주모의 걸쭉한 입담에 사람들은 이내 얼굴가득 웃음을 쏟아붓습니다.
거멓게 변한 곰장어를 훌러덩 껍질을 벗기며  뱉아내는 주모의 한바탕 사설에 이내 방안은 웃음바다가 됩니다.

무대는 바뀌어 어릴적 꿈을 키우던 모교 운동장, 언제 보아도 정겹기만 한곳, 오다 가다 스치는 이들은 다 친구요, 형과 아우들입니다. 승부는 가려지지 않아도 좋으련만 꼭 우리 차  례가 되면 심판이 어쩌니 하며 나이어린 후배들에게 눈을 부라리게 됩니다.
급기야 어떤 게임장에선 시합이 중단되고, 마치 마을 이장이 동민 여러분을 외치듯, "선후배 여러분 이곳에는 많은 선후배와 은사님과 동문 가족여러분이 지켜보고 계시므로..." 경기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내 악수를 하고 금방 선후배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지나고, 예의 노래방 기계는 어김없이 등장하고 하루는 그렇게 훌쩍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어려운 걸음을 한 종강이나, 어느곳에서나  열심인 태훈이, 거제에서 온 노동열사, 내가들어가도 이긴다며 29회로 해우회로  열심인 영광이, 밤새 내려가고도 지칠줄 모르고 축구며 족구로 나는 명걸이, 울산의 4회 선배님 형님 성함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수없이 인사를 하고산 광법 후배들아 명걸이 같았으면 이름을 잘기억 할텐데 난 기억력이 영 별로라 정말 미안하다.

내년쯤엔 우리 광법 선후배들 다 모여서 물론 누님들, 여 후배들도 같이 광법팀으로 경공운동회 한번 참석해 보면 어떨까요.
토요일 저녁에 모여서 전야제 하고, 일요일 하루를 즐거이 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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