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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

 

그와는 지금까지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할 일은 거의 없었읍니다.

그런 그가 일전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왔읍니다, 저는 사무적으로 아침 일찍 “왠일이고” 하고 사무적으로 물었읍니다.


저는 요새 ‘제정구 기념사업회“, ”참여하는4050연대“등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이 없는 사이 며칠전에 친구의 이사소식을 듣고는 무심하게 잊고 있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고서야 , 아차 하고 호들갑을 떨며 분위기를 맞추며 통화를 끝내고 수많은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에 대하여 너무 잘 알거나 배려 해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친구를 알면 알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냥 맹걸아 보다는 친구야, 이사장, 채진아빠,채원아범 등 그냥 분위기나 기분에 다라 호칭이 달라지고 좀더 조심스러워 집니다.


맹걸이 와의 만남은 질긴 인연속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읍니다.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에서 학교를 함께 다니며 광법의 시절을 보냈고, 서울 생활땐 독서실 총무시절에 밤늦게 들어와서 청소를 돕던일이며, 저는 우유배달로, 친구는 우유보급소의 총무로 생활하며 함께 했던일, 게다가 제가 엉뚱한 일을 벌여 친구에게 힘든일을 떠넘겼던 일이며, 지금까지 일은 제가 벌이고 마무리는 늘 친구가 해주었읍니다. 제 아버님의 장례식은 말할것도 없고 할머니의 장례식에 고향마을 까지 찾아준 정말 소중한 친구,


그런 친구가 결혼 초 경주에 장만한 집 등 여러 가지 일로 고생하다가, 서울에서의 그것도 경기도 분당에서의 새로 마련한 아파트는,,그곳에서의 첫날밤은 정말 소중했을 터 였읍니다.


가진 거라고는 우직하고 남을 배려하며 원칙대로 살아온, 부모님으로  부턴   금전보다는 부지런히 세상을 사는 성실한 삶의 지혜를 물려받은 , 성남의 지하 셋방에서 채진엄마와 봉제 공장을 하면서도 같이 일하시는 분들을 너무 배려 하여 채진 엄마와 다투던 모습들이며, 채진이와 채원이를 키우고, 학교 선후배와 한 두번 만난 사람들일지라도 결코 가벼이 대하지 않던 친구를 곁에서 보면서 제 삶을 추스리곤 합니다. 수많은 처제들이 있는 처가의 맏사위로서, 어쩌면  막내이면서 맏아들로 살아온 친구의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를 생각하면서, 친구의 삶에 희망으로 가득한 일들이 자리하기를 부처님께 기도합니다.


지금 까지 처럼 늘 그런 삶을 살아가게 해 주십사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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