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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뮤지컬은 영국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930년대 초창기에는 뮤지컬이 미국에서 다 나왔는데, 영국에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나오면서부터 영국이 뮤지컬의 강대국으로 올라섭니다. 그래서 영국 런던의 극장가 웨스트 엔드에서 뮤지컬이 검증을 받아서 히트하면, 이것이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건너가게 되지요. 그러면서 영국은 영국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공연을 하게 됩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회사가 RUG입니다. 이건 「정말 유용한 그룹(Really Useful Group)」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여기서 만든 것 가운데 80년대에 만들어서 작년에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린 「캐츠(Cats)」도 그랬습니다. 영국에선 아직도 공연을 하고 있는데 금년에 막을 내립니다. 이 「캐츠」가 뮤지컬 중에서 18년 간이란 장기공연의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세계적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뮤지컬 작품들이 거의 영국의 앤드류 로이드 웨버나 카메론 매킨토시의 손에서 나온 겁니다』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작품들이 뭐가 있었습니까?
『「오페라의 유령」이 현재 세계적으로 4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캐츠」도 그 정도 레미제라블도 1조원 정도를 올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러가는 “캣츠” 는 뮤지컬에 빠진 ,아니 미친 사람의 덕분입니다. 여기서 미친은 돈 사람이 아닌 어떤일에 죽도록 빠진 열광한 사람의 뜻이니 오해 마시기를, 저기 내 눈앞에 펼쳐진 저 빅탑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늘 큰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열성과 힘이 있을때, 서울에 환경이 좋은 ,그나마 문화와 접할기회가 있는 많은 사람도 중요하지만,
열악한 환경의 지방에도 뮤지컬의 아름다움을 같이 나누자는 그의 철학이 들어있지요. 물론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공연시장과 뮤지컬 시장확대를 바라는 치밀한 시장논리가 깔려 있겠지만, 그는 오늘 까지 오직 뮤지컬에 자신의 모든걸 바치는, 오효진 작가의 말처럼 뮤지컬을 향해 천방지축 뛰어온 그의 야생마 같은 삶 .
사실 제가 “그”라고 칭하는 것은 상당한 결례가 되지만 여기선 그분을 미화하려 하거나,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 저희 가족이 관람하려는 “캣츠”에 관해 수원과 전국 투어를 기획한 의도를 제 나름대로 판단해 보려 함임을 용서바라며.
본격 브로드 웨이에 한국인 최초로 제작자의 이름은 올린 사람, 토니상에 물론 공동 제작자이긴 하지만 동양인 최초로 노미네이터 된사람, 대한민국 기자들은 그런 사실도 잘 모를 겁니다. 세계 뮤지컬 시장에 이제 그의 이름 석자 정도는 자리매김 되었으며, 그가 “오페라의 유령” 해서 남긴돈 “델라구아다” 홀 지어 기부채납하고, 서울시에서 한강변에 텐트쳐서 뮤지컬과 접목한 서울의 역사와 문화산업으로 달러를 벌자고 주창하며, 마치 유랑극단처럼 1950년대로 돌아가 시골장터 마냥 돌아다니며, 수요가 있는곳 뿐만이 아니라 없는 곳에도 자신의 열정을 쏟아대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마치 이나라의 문화 관련 종사자나 정치가들에게 시워하는 듯이 비쳐지기도 하고.
어쨋거나 오늘 이공연이 있기까지의 주변을 돌아봤읍니다. 제가 공연평을 한다거나 할 입장에는 있지 아니하며, 세계적으로 4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증한 작품 앞에 우리가 도착한겁니다. 얼굴을 스치는 살랑이는 여름바람에 잠시 여름의 후덥 지끈함을 시키며, 잠시 숨고르기를 해 봅니다.
좌우의 언덕속에 자리한 평지라 공연장 텐트가 생각보다는 작아서 약간 실망, 특히 차를 타고 접근할 때 위에서 아래를 내려가면서 접하는 형태라, 부디 다음 공연장에서는 건물에 바짝 붙여 빅탑을 설치 하거나 하지 마소서, 골짜기 속에 웅크린 형태가 되지 않게 하소서.
성질 급한 우리가족, 시원한 얼음물 한 모금씩 나눠 마시고, 사실은 빨리 와서 간단한 요기 라도 할까 했는데. 식당은 보이질 않고 그렇다고 공연 앞둔 설레임에 차타고 다른곳 나가기는 더 싫어 굶기로 결정, 공연이 8시 시작 11시 끝나니까 너무 배불리 드시지 말고 ,가벼운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하고 오셔야 할 듯, 40피트 콘테이너벽에 달라붙은 냥이들 보며 사진 찰칵, 여긴 공연장내는 절대 사진 못 찍으므로 텐트를 배경, 콘테이너를 배경으로 부지런히 찍어서 추억만들기 하시라.
일단 예매한 티켓 찾고, 그런데 클립서비스 설도권 사장님 정문에서 서성이고 계신다, 어이쿠 큰일났다, “안녕하세요” “네“ 눈빛이 이상타, 드디어 올게 오고 말았다, “8세 미만은 입장이 안되는데 어떡하죠” 집사람 조금전의 설레임은 간곳없고 얼굴이 사색이 된다, “ 엊그제 공연도 애들이 안보인다고 일어서고”, “우리만의 공연이 아니라 외국회사와 계약에 명시된 사항이라” 그다음은 인사를 끝내고 “그럼 규정대로 따라야죠” 내가 누군인가 깃발도사 아닌가 나쁜머리 급속회전 8세라...
컨테이너 화장실, 호텔 화장실 버금가더군요, 우리는 화장실을 보면서 공연이나 행사의 격을 판단하곤 하죠, “음 오늘 공연은 제대로 하겠군” 큰딸 “아빠 팸플릿 사야죠” 얼만데 “만원요” “음 그래” “그런데 니 테입도 산다며” 고개를 돌려봐도 커피 하우스 말고 로비엔 아무것도 없다, 간단한 물품보관소 말고는, 예전에 설대표님 보고 제가 “티셔츠나, 반다나 뭐 그런거 라이선스 상품만들어 팔면 안될까요” ,“그거 로얄티 비싸고, 공연의 격에 맞는 가격대가 되어야 할텐데 채산성 맞을까요?”
어쨋거나 삼천원짜리 반다나라도 하나 있었으면 우리애들 가슴에 추억이 더 아련했을텐데, 설대표는 이런 돈벌이에는 식당, 라이센스 상품 등등 에는 관심이 없으신건지, 너무 고객배려인지 몰라. 시계는 드디어 7시30분 많은 분들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대에 부풀어 로비며 극장주변에 붐비고, 입장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드디어 환상의 블랙홀로 빨려들기 시작, 우린 어쨋냐구요, 우리가족은 공사문서 위조와 도덕과의 싸움이 시작 된거죠. 8세는 주민등록증이 없다, 우린원래 가족이 다 작다, 공연법상 신분증 검사는 등급에 따른 기준에 의한다 등등.
지영아 니 몇 살, 손가락6개 펴며 “,6살”, “지영아 니 캣츠 안보고 싶어?” “보고 싶어^^*” “무슨고양이” “럼텀터거” “그러면 8살 해야되는디” 한참을 그러고 있으려니 지나가는 사람들 웃으며 입장합니다. 10분여 만에 교육성공, 2개의 입구 중에 좀 이쁜 언니가 있는곳으로, 사람들은 대부분 이쁘면 마음씨도 이쁜 것으로 알고있음. 남자 스텝이 표 다섯장을 찢는 동안 ,검문시작, 바람잡이 큰딸 통과, 이어 둘째 통과, 셋째 검문시작, 검표언니 키를 낮추고 "꼬마야 니 몇 살,” 우리 세째딸 씩씩하게 손가락 8개 쫙 펴며 “여덜살요” 우리 가족의 공연 관람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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