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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룻대는 건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재목도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한다.
또 마룻대를 올릴 때는 떡·술·돼지머리·북어·백지 등을 마련하여 주인·목수·토역꾼 등이 새로 짓는 건물에 재난이 없도록 지신(地神)과 택신(宅神)에게 제사지내고, 상량문을 써서 올려놓은 다음 모두 모여 축연을 베푼다.
상량문은 머리에 '용(龍)'자, 밑에는 '귀(龜)'자를 쓰고, 가운데 모년 모월 모일 입주상량(立柱上樑)이라 쓴 다음 밑에 2줄로 '응천상지오광(應天上之五光) 비지상지오복(備地上之五福)' 등 축원의 글귀를 쓴다.
마룻대는 목수가 올리는데 대개 광목으로 끈을 하고 양쪽에서 잡아 올린다. 이때 건물주는 돈을 놓기도 하며, 마룻대에는 백지로 북어와 떡을 묶어 놓는데, 이것은 나중에 목수들이 떼어 먹는다.
상량날에는 대개 공사를 쉬고 이웃에 술과 떡을 대접한다.
상 량.
지난번 1,2층의 콘크리트 슬라브때는 식사나 하라며 약간의 금액으로 정성을 보였는데, 그동안 목수의 일을 어찌나 정성스레 하는지 목소리 한번 내지 않고, 매일 현장에 들러 오늘은 어떤일을 하는지, 목수나 인부들의 설명에 맞장구를 쳐주면 묻지도 않은 일들을 어찌나 잘설명해 주든지,
더구나 이목수라는 이는 공고 야간 토목과를 다니며 17살 때부터 자기 아버지랑 건축현장에 잔뼈가 굵었다는데 어찌나 일을 깔끔하게 잘하는지, 게다가 건축사 사무실의 양과장이라는 설계한 여자는 슬라브 치기 전날 현장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지적하니, 저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아침 저녁 출퇴근에 물은 부족하지 않은지, 커피는 떨어지지 않았는지,가끔 직원들을 데리고 현장에 바카스를 사가서 이곳이 우리가 근무할 곳이며 책상은 어디다 두면 좋을까등 서로의 관심을 끌게 하는게 전부입니다.
그간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조그만 것도 사업이랍시고 하다보니 여간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여 지난봄에 자그마한 땅을 사서, 은행돈을 꾸고 하여 오늘 자그마한 집의 골격을 겨우 갗추었습니다.
목수랑 주변사람들은 상량식을 하자고 하여, 그냥있기도 뭣하여 사무실 직원들이랑, 소주랑, 맥주에, 머리고기를 좀 사서 이웃의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의 불편을 감내하고 새로운 이웃으로 밥아주십사고 김이 나는 따뜻한 시루떡을 돌렸습니다.
예전의 상량은 대목, 소목등이 아시다시피 대목수는 기둥이나 대들보 등을 제작 시공하며,소목수는 문짝이나,일상사의 가구나 소품등을 제작하는 이를 말함인데, 근래의 공사는 저희 사무실공사의 예를 보면, 설계하고 감리하는 건축사 사무소, 건물을 철거하고 땅을 파고, 지하 옹벽들을 담당하는 토목, 기준을 잡고 비계들을 설치하는 목수일, 철근,미장,외장등 여러 가지를 조화시키는 건축업자, 건축주 이 여러 사람의 조화속에 하나의 건축물은 만들어져 갑니다.
우리네 인간사도 이와 같겠지요.
오늘 큰 뼈대 하나를 마무리 하면서 다시금 그 다음의 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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