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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음을 접하고.
우리네 일상사에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잘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일이며, 돈을 많이 벌어 보려고 해도 잘 벌어지지 않는 일등등 어떤 이는 이것을 인연으로 풀어서 쓰기도 하고, 사주가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부모님의 조상의 묘자리 등 여러 가지를 논하지만, 아직도 우리네 삶에는 우리 짧은 지혜로 설명 할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해결책을 술로서 찾아보려고 하고, 어떤이는 종교로서 해결해 보려고 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해결해 갑니다.
어제 아침 참으로 황망한 부음을 접했습니다.
결론은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바른 길이 아닐까 하는 의문형의 답입니다.
망자는 저와 비슷한 연배로 지난 모대학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의 관계로 만났지만 친구처럼 지내온 터였습니다. 마흔 다섯의 나이에 미혼으로 새벽까지 술마시고 친구들이랑 대화하고 노는게 취미인지라, 게다가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규칙적인 식사는 하지도 못했을것이고, 지나친 스트레스와 술로 인한 영양결핍, 주변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심리적으로도 힘들었을거고, 머릿속에 든 여러 가지 지식은 자신의 삶을 사는데 오히려 짐이 되지 않았을까 해석해 봅니다.
한달전쯤에 통화하여 녹녹지 않은 세상사를 이야기 한 것이 망자와의 마지막 대화였는데, 모임에서 지난 일요일 산에 같이 가는 행사가 있었는데 우리 일행중에 누구도 어련히 바쁘겠지 않고 누구도 전화를 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 그가 부모님이나 친구 모든 사람의 무관심속에, 이해 관계인 이랄수 있는 오피스텔 관리인에게 소파에 앉은채 발견 된 건 그저께의 일로 돌아가신지 언제인지를 모를, 뉴스 속에서나 보아온 일로 내게 알려져 왔습니다.
이 시간쯤 성남 영생원에서 그 육신을 한줌의 재로 바뀌면서 제 삶에 정말 소중한 것을 깨우치게 합니다.
처자를 두지 않았으니 뒤처리는 잘했다고 헛소리 하며 마셔댄 알콜이 제 배속에서 아직도 우그륵 거리는데, 부검때 망자 위속에서 나온 알콜 이라는 놈이 우리네 삶을 얼마나 살찌우게 하는지, 황폐하게 하는지 정말 혼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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