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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점

 

  관 점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목소리 저편에 묻어나는 소리는 힘이 없이 딸애 일로 의논할 일이 있으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마주하여 결단을 내자는 투였습니다.


아마 학교 성적표가 나와서 실망해서 그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지난해부터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  미술방면의 공부를 시키자고 몇 번 말했지만, 저는 큰애가 지금부터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기 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나중에 결정하자고 미루왔던 터 였습니다.


게다가 큰애는 어릴 때부터 다양하고 많은 독서량으로 저와 대화가 되므로 오히려 애 엄마보다 저를 더 놀라게 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여 여러 가지 생각으로 오후를 보내고 다른날 보다 조금 일찍 집엘 들어갔습니다.


세수를 하고 로션을 바르려는데 화장대 위에는 학원에서 나온 배치고사 성적표가 나와있었습니다. 이 학원은 한달에 한번 평가를 하여 그 반에서 제일 나은 몇은 특목고반이라는 상위 반으로 올리고, 아래 낮은 몇은 아래 반으로 내려가고  하나 봅니다.


성적표는  제 관점에서 보면 아주 잘했는데, 과학은 반에서 최고점수 기록과 같고, 수학은 최고 점수와 근접이고,  국어, 사회는 반평균보다 조금 높고, 영어 반평균보다 아주 낮고

아내의 눈에는 아주 못한 점만 보이나 봅니다.


제가 딸애를 불러 수학과, 과학을 아주 잘했다고 칭찬하며 , 아내더러 다음 학교 중간고사 성적 나오면 그때 다시 논의 하자며 매듭을 짓고 , 냉장고의 맥주로 목을 축이자 서둘러 한치를 구워내며 아내는 아직 저와 딸애가 못마땅한 눈칩니다.


좋은 아빠 좋은 부모가 된 다는게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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