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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정겨운 고향 이야기

고향엘 다녀왔습니다.

7일은 정구 아저씨의 4주기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정구 아저씨는 저의 7촌숙 되시는데 하도 저희들은 예전부터 가족계획을 철저하게 하여 양자가 서로 오고간 관계로 정확히는 11촌이 되십니다. 평소 가난한 이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하셨던 정구 아저씨는 그리 달가와 하지 않았을 른 지도 모를 일이지만 신문에 노당선자가 참석한다는 기사로 인하여 예전 몇년간 볼수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메꾸고, 소박한 사람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생전 그분의 뜻을 되새기자고 했던 소중한 자리는 금속탐지기에, 노당선자의 별로 알맹이없는 말에 왠지 모를 허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해프닝이라고 하고 ,어떤이는 용기있는 말이라고 한 ,노당선자의 말에 이은 박계동 전의원의 벽력같은 고함소리는 우리의 마음에 다시금 수많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어쩌면 세월의 변화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일른지도 모르지만 작년에 이어 토요일,일요일 계속함께 하면서도 왜 그러셨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아저씨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올해 중학엘 들어가는 딸애를 데리고 토요일1박2일로 고성 저희 고향마을과 거제도에 유홍준 교수와 문화답사를 겸한 묘소참배를 하였습니다. 우리문화 바로보기에 대한 유교수의 걸쭉한 입담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희 아저씨의 유혹에 넘어갔던 수많은 사람들중의 몇몇과 전현직 의원과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거제면의 문화유적을 돌아보며 때론 탄식으로 때론 즐거움으로 보낸 시간 이었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전쟁은 누군가의 가슴속에서 계속되고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필연으로 누구나가 받아들여야 하는 죽음, 천리를 마다 않고 달려와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한해 한번만이라도 고향에 와서 나 자신의 삶과 정구아저씨의 삶을 비교해 가며 나태해지려는 스스로를 채찍질 하게 됩니다.

거제도 답사길,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핀 이름 모를 꽃들을 보면서 봄의 정취와 희망을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오는 길, 창에 기대어 잠든 딸애의 얼굴에 비친 고단함 속에서도 내 어깨에 내려앉은 삶의 짐을 다시 지고 어둠 속으로 차는 계속 서울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 전쟁터로 돌아가는구나" 하고 말했더니 옆의 지인이 그러더군요.
"우린 성스러운 전쟁터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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