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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생활공간이나 사무실 등의 인테리어나 꾸밈이 다채로워 졌다. 그것은 획일화 등에서 오는 반작용으로 좀더 다양한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일 것이다. 더욱이 노동과 휴식의 주거 공간이 크게 분화되지 않은 옛날은 노동이 곧 놀이며, 주거 공간이 곧 휴식의 공간이며 업무의 공간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과 집이 완전히 나뉘어져 분화된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업무를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나와 몇 년 전에 나온 어느 대중 가수의 노래말처럼, “ 사각형의 집을 나와 사각형의 차를, 사각형의 티켓으로 타고 ...” 우리는 정말 숨 막히는 공간에서 한계 속의 지혜를 재충전 없이 혹사하고 짜 내는데 급급한 게 아닐까?
일전 어느 모임에서 우리나라 교수들은 충전 없이 워낙 써먹어서 외국 가서 2년 이상 재충전 해 와야 또 몇 년을 울궈먹는 다고 하여 장내를 숙연케 했던 적이 있다. 이번 학기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면서, 옛것에 대한 새로움, 재해석, 다시 보기 등을 통하여 스스로 우리문화 자원을 활용해서 스스로 사무실 꾸미기를 생각해 본다.
버려진 함지박이나 절구 ,특히 허기를 면하기 위해 보리쌀을 찧던 절구는 사무실이나 입구나 테이블 등의 밑받침으로도 가능 할 테고, 수많은 손님이 오가던 대문은 응접실 등의 탁자로 쓰면 또 다른 의미를 지닐 테고, 조상의 손때가 묻어 있거나 정이 스민 모든 것들을 새로 산 아파트로 이사 왔다고 싸그리 버리는 것에서, 지나간 일을 망각하고 부정하는 것에서 새로운 출발이 아닌, 옛것에, 뿌리에 대한, 지나간 과거에 대한 완전 부정이 아닌, 지난 시간에 대한 연장선에 있음을 자각하는 일이 옛것, 우리 것을 대하는 바른 자세가 아닐까? 어렵던 시절, 창업해서 고생할 때 나와 같이 있었던 손때나 애정이 듬뿍 들어간, 그때 함께했던 라디오 등도 사무실의 훌륭한 인테리어 소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인테리어 소품은 선비들의 방에 대나무나 사군자의 그림이나 칠언절구, 오언 절구 등의 경책이나 격려가 될 만한 것들은 모두 현대의 인테리어와 맞지 않는 다고 밀려 버려지는 지금, 사무실 어느 쯤에 모조 계영배 하나라도 둔다면 우리의 감성은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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